영화 전반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모짜르트 Mozart Piano Sonata No.11 in A major, K.331.
먼 앵글로 교도소에 피아노를 끌고가는 모습. 그 소리.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교훈적인 영화가 아니다.
그리고 크뤼거 부인에게는 짜증나는 훈계같은건 없다.
그저 우아한 위엄 같은게 있고, 품위있고 말없는 알림 같은것이 있다.
어떤 리뷰에는 모녀같이 서로 다정해 진다 라고 했지만,
거기에 촛점을 맞추기에는 좀 아닌, 이 영화는 형이상학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말하자면, 거짓 아름다움으로 그럴듯하게 은근 슬쩍 포장한 그런 영화는 아니다.
-다시는 흑인들 처럼 연주하지 말아요.-
-너에겐 관심없어.-
-음악에만 관심있어.-
의붓아버지에게 학대 당하고 남자 친구의 살인죄를 대신 짊어지고, 분만후 죽은 딸, 그런 저런 이유로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교도관을 단숨에 때려 눕히는 언제 폭발 할지 모르는 위험인물.
한나의 재능을 살려내기 위해 그 폭력적인 아이를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크뤼거 부인.
-나는 바보같은 콘테스트가 싫어요.-
-이게 나예요.-
-너의 버르장 머리도 발작도 보아넘겼지.-
-넌 소멸의 편안함을 몰라.-
-어떻게 네 재능을 화장실에서 썩히고 있는거야?-
전쟁중에 죽임을 당한 자신이 사랑한 여인에 대해 언급.
-아마 자기 재능을 살리기 위해선 뭐라도 했을거야.-
-인생에 그 밖에 뭐가 있지?
우리의 목적이 뭐야?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깨 부수는거야?
우리모두 해야할 일이 있어.
여기 있던 내 일이 뭔지 모르겠어.
인내 하는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 일은 화창한 날 만큼이나 명백해.
내 의자에서 그 엉덩이 치우고 움직이는거야.
네 일은 두 시간 안에 시작해.
도이치 오페르 공연장에서 말야.
제니 이게 네 일이야.
이게 나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것과 사회가 바라는것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고, 언제나 그것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드디어 천재는 그것을 뛰어넘어 승리를 손에 쥐게 되는것이다.
'한나 헤르츠스프룽' 의 연기에 반하고
'모니카 블리브트리우'의 우아함에 푹 빠져..
열심히 리뷰를 쓰게된 이 영화 너무 너무 좋다.
슈만의 곡을 골라 연주를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음악을 멋지게 연주해내고 어리둥절하던 관중의 기립 박수에 한나의 간지나는 인사와 함께 교도관들의 체포 장면은 정말 멋있었다.
그 사진이 어디에도 없어 안타깝지만..


태그 : 포미니츠



덧글
yureka01 2009/11/02 10:50 # 삭제 답글
한번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네요..11월 시작이군요..랑쁘님도 ..좋은 뜻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래요 ~
마리로사 2009/11/02 14:35 #
요즘 음악믾이 들으시니까 이 영화 잼 있을거예요..함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