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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26일
![]() 밑칠 작업해둔 작품 중에서 한점 이 책의 분위기는 좀 음울하여 그림과는 좀 안어울리겠지만.. 그림은 계속적으로 또 밑칠 작업만 이루어 지고 있고, 고양이는 혼자 심심해 하다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고,, 더위는 무섭게 아침부터 사람 진을 빼고 있고,, 나는 아무래도 이세상 사람이 아닌것 같다.. 왜 이렇게 멍청해 지는가? 생각 하다가,, 이 더위에 제정신 가지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하고 위안을 해 보기도 한다. 캔버스를 몇개 짜고, 밑칠을 해논다음, 종일 책에 매달려 '테레즈 라캥'을 다 읽어 버렸다.. 역시 무더위를 이기는 최선책은 꼼짝않고 블로그질이나 하든지 아니면 선풍기 앞에서 가만히 책보는게 최고다.. 에밀 졸라는(1840~1902) 자유의지를 박탈당하고 육체의 필연에의해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 가는 신경과 피에 극단적으로 지배받는 인물을 선택했다.. 그 당시 비평가 들은 이 책을 거칠고 분개한 어조로 받아 들였다고 하니, 이 책이 얼마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짐작할만 하다.. 부를 가진 라캥 부인은 병약한 아들(까미유)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하고, 오빠가 맡기고 떠난 조카 테레즈 라캥과 아들을 결혼 시킨다. 시체와도 같은 남편과 살던 테레즈 라캥은 남편의 친구 로랑과 육욕이 소용돌이 치는사랑에 빠지고, 로랑은 살인을 결행하고 또한, 살인을 묵과한 여인은 서로 까미유를 죽이기 그 이전의 목마르게 갈구 하던 육욕이 어느듯 사라짐을 느끼게 된다. 철저한 연극으로 시어머니를 속이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기는 하나, 까미유의 망령에 시달리는 두 사람은 서로를 원망하고 증오하며, 병석에 누워있는 시어머니의 앞에서 몇 시간이건 눈물과 회환으로 시어머니에게 용서를 빌었다.. 단지 이기적인 발상으로 죄를 고백하고는 운신도 못하고 듣고 있어야만 하는 시어머니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결국 서로 죽이고 싶도록 증오한 나머지 서로를 죽이기로 작정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읽고는 극약을 나누어 마시고 죽고 만다.. 라캥 부인은 아무리 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는 듯 발밑의 두 시체에 무겁고 매서운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시대적으로 진부할 수 밖에 없는 소설 이지만 나는 오랜만에 학교때 명작 소설을 읽던 기분을 느끼며 즐겁게 읽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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