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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못났다고 그런 거짓말

 

호텔에 차를 파킹해 두고 걸어다녔더니 구두에 발이 괴어 몹시 아팠다.

이대앞에서 딸래미를 기다리는동안 만원짜리 슬리퍼를 사서는 바로 신고싶었지만 딸래미에게 잘 샀는지 검정을 받고 신으려고
' 아저씨 좀있다 우리딸하고 바꾸러 올지도 몰라요.' 하며 들고 나왔다.
저만치 귀여운 우리딸,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오네..
예쁜 신발은 언제나 발을 괴롭혀.
얼른 새로산 슬리퍼를 신기고는 너무나 마음 뿌듯했다..
그러고도 한두시간을 딸이랑 걸어다녔더니 내 발은 그야말로 회를 친 상태가 되어버리고, 신촌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나 그나마 좀 괜찮은걸 고르니 아들이 돈을 쓰윽 계산하네..8000원..

그나저나 딸래미 사준 슬리퍼는 너무나 편하고 이쁘다고 딸이 참 좋아하더라.
난 아프단 말도 못하고 걸어 다녔지만 마음만은 정말로 편했다.
항상 못난짓을 도맡아 하는 나, 자격지심이 좀 있다보니 딸 눈치를 보기도 하고 야단(?)도 좀 맞는 편이라 딸이 좀 어렵고 거리가 있었으나, 나의 모성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에 다소 안심되는 에피소드였던 것이다.
내 발은 집에와서보니, 대단히 커다란 물집이 다섯군데 잡혀있고, 발톱마다 빠질듯 아프다.
나중에 아들이 사준 요 슬리퍼를 신게된 후 와! 이리 편할 수가..
이건 우리딸 보면 맘 아플텐데
보지말아라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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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a | 2007/09/01 21:10 | 이러 저러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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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on at 2007/09/01 21:15
맨날 운동화만 신는 저에게도 예쁜 구두의 로망은 있지만, 저 물집들때문에 용기를 못내요.. 내 발은 점점 편한 신발에만 길들어가고.. 예쁜 구두는 저만큼 멀어집니다. 음.. 좋으시겠어요.. 아들.. 딸.. ^^
Commented by 緣。 at 2007/09/01 21:26
순간 8만원으로 봤다는..
Commented by 남모 at 2007/09/01 22:14
마초 기질은 뒤로 하고라도 남자가 보기에 저 신발은 그리 편해보이지 않네요. 흑.
Commented by 暗雲姬 at 2007/09/01 23:31
걸을 땐 운동화로!
Commented by lie4me at 2007/09/01 23:43
오ㅇㅅㅇ! 오늘 어쩌면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그나저나 저도 슬리퍼 사야하는데..(끈이 떨어졌거든요;)
로사님이 신으신 것도 예쁜데요*_*
조만간 학교 앞에서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ㅎ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02:14
Yoon //걸어 다니기엔 편한 신발이 최고예요.

緣。 // 싼것들이 많더군요.

남모 // 안편할것 같다는 말에 당장 제가 신던것을 올려 놓았지요. 비교를 해보시라는 의미에서..여자들은 번번히 겪는일이데도 미에 대한 로망은 포기가 안되나 봅니다.

暗雲姬 // 그러게요..

lie4me // 거기 학교 다니나 봐요. 전부 일만원 이던데요.
Commented by abstrakt at 2007/09/02 05:06
잠시 옛생각...
조금만 걸어도 다리 아프다고 하면서도,
저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항상 또각또각 구두만 신고 다니던 모습.

그때 예쁘다고 많이 말해줄걸 그랬어요...

음...
결론은 rosa님 구두 예뻐요~하하~
Commented by 알코릴라 at 2007/09/02 06:04
정말 부러운데요~~

담에 서울에 어머니 오시면.. 저도 선물하나 해야겠어요^^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07:33
abstrakt // 슬픈 이별이 있었군요..인생은 후회의 연속인것 같아요. 이제는 좋은말만 많이 해줍시다. 누구에게든..말이죠. 이쁘다고 말해주니 고마와요.

알코릴라// 정말 어머니가 많이 행복해 하실거 같아요. 여자들은 작은거에 감동하거든요.
Commented by 보리 at 2007/09/02 10:47
구두 예뻐요~ 너무 번쩍이지 않는 가죽도, 디자인도 모두요. 저렇게 예쁜 것 신고 발 아프다고 하는 분들한테는 제가 그러지요, "예쁘거등요?! 아파도 괜찮아요." ^^;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11:00
보리// 예쁘면 다 참을 수 있지요. 사실은 편한 구두를 찾다가, 아무래도 오래걷기에는 좋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9/02 12:26
예쁜 구두는 꼭 고통을 수반하는 법인가봐요. 저도 그러한 점 때문에 자주 신지도 못하고 모셔두기만 하는 신발이 있다지요. 그래도 이상하게 그런 구두한테 자꾸 눈길이 가요. ^_^a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13:40
플라멩코핑크 // 그게 항상 문제랍니다. 이뻐서 사갖고 신발장에 모셔둔 신발이 얼마나 많을까요?
Commented by juNo at 2007/09/02 14:28
서울에 묵고계신가봐요~ ^^
저는 오늘도 남산 사무실로 슝슝~

구도도이쁘지만 ..
마지막 샌들인가요? 정말 이쁘네요~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15:04
juNo // 다녀 왔답니다.샌들은 8000원짜리치고 너무 좋아요.
Commented by 루미스 at 2007/09/02 21:15
저는 절대 신을수없는것들ㅠㅠ....
발목이 좋질 않아서요ㅋ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21:45
루미스 // 발 건강엔 참 좋지 않은것들 이예요.
Commented by Paromix at 2007/09/02 22:50
역시 Rosa 님은 멋진 어머님이시라니까요.^^
Commented by Rosa at 2007/09/02 22:55
Paromix // 여태는 정말 아니었어요. 이제 노력해 보려구요.
Commented by 이끼 at 2007/09/03 09:52
슬리퍼 매니아라죠 전 .. ^^
Commented by Rosa at 2007/09/03 10:02
이끼// 하하,,일상으로 돌아 왔군요.. 힘든하루, 그래도 힘차게..
Commented by 김도형 at 2007/09/03 19:36
발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담에 기회되면 제가 이뿌게 관리해주고 싶네요...ㅋㅋㅋ
Commented by Rosa at 2007/09/04 17:58
김도형 // 맞다..제대로 걸렸군요..인연이 참 희안하네요. 손발관리 하시는분 올때 되니까 발 이야기가 올라와 있네요..기다린듯이..말만들어도 고마와요..
Commented by JINI at 2007/09/05 20:08
네...전 여자친구의 구두을 볼때마다(하이힐 신을때마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신고 다닐수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물집이 크게 났을땐 바늘에 실을 꿰어 물집으로 넣은다음 실만 물집에 남겨

놓으면 물이 계속 실을 타고 흘러서 비교적 상처도 안나고 쉽게 물을 제거

할 수 있습니다.(군에서 배운 방법...)
Commented by Rosa at 2007/09/05 20:42
JINI// 오, 예!! 근데, 통과하는 동안 더 쓰라릴 것 같아 그 방법 채택 안할거예요..그냥 바늘로 톡 터트려 짜내기만 해도 되지요..으으 남자들은..여자친구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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